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Violoncello da spalla바흐가 첼로 모음곡을 쓰던 시대의, 어깨에 메는 5현 첼로입니다. 가슴에 밀착되어 저음의 진동이 연주자의 몸을 그대로 타고 흐릅니다. 바이올린의 운지로 첼로의 음역을 노래하는,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악기입니다.
더 읽기Atelier VIOLZ · Suwon, Korea
Violoncello da spalla · Viola d'amore · Viols — an early strings atelier.
비올즈는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비올라 다모레, 비올족을 중심으로 바이올린 · 비올라 · 첼로까지 만드는 현악기 공방입니다. 십수 해 동안, 한 번에 한 대씩 — 서두르지 않고, 온 정성을 들여 연주자를 위한 악기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Why These Instruments
요즘의 연주는 큰 홀에서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관객과 아주 가까운 거리의 작은 무대들이 많아졌고, 그 거리에서는 소리의 크기보다 소리의 결이 더 멀리 갑니다.
건드리지 않아도 함께 우는 공명현, 거트현이 풀어내는 배음, 연주자의 몸을 타고 전해지는 저음의 진동 — 고악기의 울림은 현대 악기와는 다른 문법을 갖고 있습니다. 이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의 놀라움이, 지금까지 이 일을 계속하게 한 이유입니다.
이 악기들이 살았던 시대의 음악은 대부분 예배당에서 울렸습니다. 바흐의 칸타타와 수난곡이 그랬듯 — 신앙과 음악이 나뉘지 않던 시대의 소리입니다. 종교음악에 오랫동안 마음을 두어 온 제작자에게, 이 악기들을 되살리는 일은 그 울림에 대한 응답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악기들입니다. 그래서 더, 이 악기들을 제대로 만들어 소개하는 일에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Instruments · 만드는 악기
현존하는 도면과 원전 악기 자료를 종합해 공방의 모델을 설계하고, 한 대에 여덟 달 이상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바흐가 첼로 모음곡을 쓰던 시대의, 어깨에 메는 5현 첼로입니다. 가슴에 밀착되어 저음의 진동이 연주자의 몸을 그대로 타고 흐릅니다. 바이올린의 운지로 첼로의 음역을 노래하는,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악기입니다.
더 읽기활이 닿지 않은 공명현들이 스스로 함께 우는 악기입니다. 그 잔향은 악기 안에 작은 성당을 품은 소리라 불립니다. 눈을 가린 아모르 조각과 불꽃 사운드홀 — 악기이자 하나의 조각품입니다.
더 읽기프렛과 플랫백, 얇은 늑판이 빚는 — 사람의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소리. 찌르는 화려함 대신 친밀하고 따뜻한 울림을 지녔습니다. 트레블부터 베이스까지 한 가족을 이루는 악기라, 콘소트(합주) 세트로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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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ker · 만드는 사람
열여섯 해째 현악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는 중국 국제 악기 박람회에 매해 참가해 왔고, 그동안 만든 악기의 많은 수가 중국의 고음악 연주자들에게 건너가 청두 · 상하이 · 광저우의 연주 단체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새 악기의 소리를 당장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판을 얇게 깎는 길은 택하지 않습니다. 복원 작업에서 배운 원작의 수치를 지키며,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악기를 만드는 쪽을 믿습니다.
The Workshop · 작업의 기준
10년 이상 건조한 유럽산 목재만 씁니다. 등급이 낮은 나무로는 만들지 않습니다 — 맞는 나무가 없으면, 기다립니다.
판 두께의 흐름을 가장 오래 들여다봅니다. 수십 곳의 측정 포인트와 탭톤으로 확인하고, 공방의 습도를 상시 관리합니다.
바이올린은 여섯 달, 스팔라와 다모레는 여덟 달이 걸립니다. 한 번에 한 대만 만듭니다.
오일과 알코올 바니시를 조합하는 정통 방식으로 칠합니다. 다비드 소라(Davide Sora) 방식의 리녹신을 직접 만들어, 10년 넘게 숙성한 것만 씁니다.
옛 악기의 얼굴을 재현하는 올드 이미테이션 작업도 합니다. 시대 안료의 층, 손이 닿아 마모된 자리, 바니시 틈에 스민 먼지 — 새 악기에 시간을 그려 넣는 일입니다.
Modern Family · 바이올린족
스트라디바리와 과르네리 모델을 기반으로, 고악기와 같은 기준으로 만듭니다.
On Repair · 수리에 관하여
수리와 관리는 원칙적으로 이 공방에서 만든 악기에 한해 하고 있습니다. 주문 제작에 들일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대신 공방에서 나간 악기는 계절마다의 셋업 조정부터 세월이 남긴 손상의 복원까지, 계속 돌봅니다.
관리에 대하여악기를 맞추고 싶은 분도, 소리가 궁금한 분도, 그냥 구경하고 싶은 분도 — 어떤 이유든 좋습니다. 오시기 전에 연락 한 번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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